[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저서 <2030경기도>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미래 패권 전쟁의 승부처는 경기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예고한 셈입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서 <2030경기도>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양향자 최고위원)
양 최고위원은 3일 오후 3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약 2시간 동안 북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 조은희·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등 당 관계자와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와 원내·원외 당협위원장은 전날 결정된 국민의힘 장외집회('사법개혁 3법' 반대)로 부득이 불참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저서 소개에서 '경기 인더스트리 4.0 비전'을 중점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경기도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동력 삼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첨단 산업도시"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광저우와 비견되는 산업도시로 경기도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세대는 1960년부터 80년대까지 서울의 '위성도시' 역할을 했던 경기도를 '경기 1.0'으로 명명했습니다. 이어 2000년대까지 주거 중심의 신도시 조성을 '경기 2.0', 2010년 이후 판교 테크노밸리와 기흥·화성의 반도체 캠퍼스 조성으로 본격화된 산업도시를 '경기 3.0'으로 규정했습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서 <2030경기도>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향자 최고위원)
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2025년 기준 약 4700만원 수준인 경기도민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을 2030년까지 1억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 규모의 기업 2개, 500조 기업 3개, 100조 기업 5개 등 10개의 글로벌 대기업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를 권역별 특화 산업 지도로 재편하는 구성도 제안했는데요. 경기 남부권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완성을 통한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하고, 서남부권은 'IT, 미래 에너지, 모빌리티가 융합된 스마트 산업 거점 구축', 북부권은 '물류와 디자인, 바이오산업을 넘어선 안보·미래 신산업 중심지', 동부권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 예술을 결합한 아트밸리 조성' 등을 차례로 설명했습니다.
행사 후반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 4인과 함께 '우리들의 청춘' '경기도의 봄' '양향자에 바란다' 등 3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청년들의 고충과 제안을 들은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의 봄은 바로 청년이며,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패권을 통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예고하는 발언도 했는데요. 그는 "미래 경기도에는 3가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첫째 트럼프가 지난해 발표한 제네시스 미션의 경기도 버전, 둘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과 비전, 셋째 오직 기업과 산업에 매진할 수 있는 소신과 강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