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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써본이)갈지 않고 짰더니 영양과 목 넘김 다 잡았다

원액기 '휴롬이지' 스크루 저속 착즙 기술 탑재

2020-07-28 15:13

조회수 : 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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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블렌더와 원액기의 차이가 뭔가요?”
 
앞서 블렌더를 사용해본 기자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갈아서 먹든 짜서 먹든 맛은 매한가지일 것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다. 휴롬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블렌더가 칼날을 이용한 고속 회전 방식이라면 원액기는 스크루를 활용한 저속 착즙 방식이다. 블렌더는 과일과 함께 얼음이나 물을 넣어야 해서 영양소가 희석되는 부분이 있지만, 원액기는 다른 첨가물 없이 원액만으로 섭취가 가능해 흡수율이 높다.”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써보기로 했다. 제품은 휴롬의 원액기 신제품 ‘휴롬이지’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4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원액기 '휴롬이지'. 사진/정등용 기자
 
핵심은 김영기 휴롬 회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속 착즙 기술이다. 이 기술은 스크루가 채소와 과일을 지그시 눌러 짜 효소와 비타민, 파이토케미컬 등 열에 약한 영양소를 보존해준다. 첨가물 없이 자연의 맛과 색, 영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휴롬이지는 현존하는 원액기 중 가장 넓은 136mm의 투입구와 2L의 용량을 자랑한다. 기존 45mm의 투입구와 600ml 용량에서 3배 이상 커졌다. 덕분에 사과, 배, 당근 등을 소분할 필요 없이 통째로 가득 넣고 착즙이 가능하다.
 
필터는 두 가지로 구성됐다. 주황색의 기본 필터는 일반적인 과일이나 채소류를, 검정색의 미세 필터는 섬유질이 많거나 뿌리, 줄기, 잎 채소류를 착즙할 때 사용하면 된다.
 
본격적인 실험을 위해 살짝 물렁한 토마토와 단단한 복숭아를 재료로 준비했다. 토마토는 4조각으로 쪼개 넣었고, 복숭아는 씨만 제거한 채 통째로 기계에 투입해봤다.   
 
두 재료 모두 블렌더를 사용했을 때와 달리 맑은 원액으로 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껍질은 찌꺼기 컵을 통해 깔끔하게 걸러졌다. 소음도 크지 않아 아침 일찍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쓰기 좋았다. 휴롬에 따르면 소음은 55db 이하 수준이다.
 
착즙 후 완성된 토마토 쥬스 모습. 사진/정등용 기자
 
맛도 훌륭했다. 토마토와 복숭아 고유의 맛이 그대로 보존돼 설탕이나 꿀 같은 별도의 첨가물이 필요 없었다. 원액이다보니 목 넘김도 깔끔해 아침 출근 전 부담 없이 마시기에도 제격이다.
 
사용 후 뒤처리도 간편했다. 일반적인 원액기의 경우 착즙 후 기계 곳곳에 낀 찌꺼기 제거가 불편할 때가 많다. 하지만 휴롬이지는 찌꺼기가 끼기 쉬운 부분들이 탈착 형태로 돼 있어서 가볍게 물로만 헹궈도 깔끔한 세척이 가능했다.
 
다만 처음 제품 구매 후 부품을 직접 조립해서 사용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설명서에 조립 방법이 상세히 나와 있지만 조립에 서툰 사람이라면 사용 전에 헤맬 수도 있다.
 
휴롬이지는 씹히는 것 없이 원액 형태의 깔끔한 과일쥬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료의 단단한 정도와 관계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착즙이 가능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휴롬이지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 암비안테(Ambiente)에서 ‘키친이노베이션(KitchenInnovation of the Year 2020)‘와 ‘페이보릿 브랜드 골드(Favorite Brand Gold)’를 수상하며 사용자 편리성, 혁신성, 디자인 등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원액기 '휴롬이지'. 사진/휴롬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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