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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과기부, 지하철 5G 이통 구축현장 점검

수도권 2·9호선 및 비수도권 지하철 5G 개통

2020-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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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3일 0시50분 지하철 5세대 이동통신(5G)망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15일 과기정통부 장관·통신 3사 대표이사(CEO) 간담회의 5G 전국망 구축 논의에 이어 5G를 체감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장석영 2차관은 을지로입구역에서 5G 무선 신호 처리 장치를 확인한 후 선로 터널 구간의 5G 안테나 설치 공사를 점검했다. 5G 접속 여부와 다운로드 속도 등 망 품질을 직접 측정해 지하철 이용자가 체감하는 5G 품질을 확인했다.
 
23일 새벽 을지로입구역 대합실에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관계자들과 함께 지하철 5G망 구축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통신사는 단기간 내 국민이 체감하는 5G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하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장소 위주로 5G를 중점 구축했다. 그 결과,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비수도권 지하철 및 수도권 9호선은 22일 현재 구축이 완료됐다. 2호선의 경우 석면·내진보강 등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다음달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2호선 시청역·잠실새내역 및 지선(성수∼신설동, 신도림∼까치산) 구간은 지하철 환경 개선 공사 등이 완료된 후 망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내년 중반기까지 나머지 노선도 차례대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하철 내 5G 망 구축은 어두운 터널에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고난이도 사전 작업이 수반된다. 특히 통신사 엔지니어가 하나의 지하철 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린 터널로 내려가야 한다. 깊이 역시 평균 19.3m이고, 가장 깊은 곳은 55m인 경우도 있다.
 
23일 새벽 을지로입구역 터널에서 5G 개통을 위한 안테나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업계에 따르면 5G는 주파수 특성상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총 지하철 레인 기준으로 평균 150~200m 간격으로 더욱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새벽에만 5G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실제 작업 시간은 하루 2~3시간 정도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통 3사는 과기정통부·서울교통공사·서울시 등 정부, 지자체 등의 협조로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나누어 5G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장석영 2차관은 "지하철 5G 구축 공사는 지하철 운행이 멈춘 심야 시간대에만 진행할 수 있어 어렵고 힘들었지만, 통신 3사와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의 적극적인 노력과 서울시의 행정 덕분에 중간 목표점까지 도달한 것"이라며 "5G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중점적 투자를 통해 지하철뿐만 아니라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다양한 5G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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