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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겨냥 "검찰이 신천지 압수수색 골든타임 놓쳐"

국회 법사위서 발언…"조국 일가에 과잉·무리한 수사 있었다" 지적

2020-06-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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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월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에 대해 "(검찰이 신천지 교회 관련) 압수수색에 대한 적절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제때 방역을 못 한 우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당한 지휘를 따르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추 장관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검찰이 코로나19 관련 신천지를 상대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사건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법사위 회의는 코로나19 경제난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 심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해 법사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장관은 "지시를 공문으로 내린 날짜는 2월28일이었다. 교회 CCTV를 나중에 확보하게 됐는데 압수수색을 했다면 교회에 누가 출입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고 앞으로도 더욱 검찰권의 올바른 행사, 적정한 행사를 위한 구체적 지휘를 잘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과잉 수사,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그러한 수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인권수사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최근 불거진 검·언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제 식구 감싸기, 측근 감싸기가 되지 않도록, 또 지금 수사팀의 수사가 방해되지 않도록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저의 지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검찰 조직을 바로 세우는 길을 갈 수 있도록 고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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