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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봉오동 전투 100주년,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 새긴다"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에 모셔 최고 예우 보답"

2020-06-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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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이한 7일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면서 국난극복에 항상 앞장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경의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대한북로독군부의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다.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구한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당초 홍범도 장군 유해송환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지난 3월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잠정 연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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