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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중국서 마스크 쓰고 달리던 학생 잇단 돌연사

2020-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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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중국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던 학생이 갑자기 숨지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저장성 원저우 허난성 후난성 등 중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달리던 학생이 돌연사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원저우에선 중학생 한 명이 체육시간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숨졌다. 이어 24일 허난성에서도 한 중3 학생이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30일 후난성의 한 학교에서 학생이 N95 마스크를 쓴 채 1000m 달리기 시험을 치르다가 사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에서 숨진 학생의 부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을 사망 원인으로 의심했다.
 
지난달 27일 상하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체육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자 저장성과 상하이를 비롯해 다롄과 푸저우 등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의 체육 과목을 취소했다.
 
중국 SNS에서는 당국 조치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체육 시간에 N95 등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이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장수난 중일우호병원의 호흡기 전문가는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것이 사망의 직접 원인이 아니다그 학생들의 사망이 다른 질병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왕웨단 베이징대학교 기초의학원 면역학 교수는 “N95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성인이라고 해도 4시간 이상 N95 마스크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융전 상하이 더지병원 주임의사는등교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 7세 이하 아동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이런 마스크를 착용시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폐 손상이나 질식사 할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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