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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찾아가는 '2차전지주'…"전기차 수요회복 관건"

"유가하락과 코로나19 영향 여전" vs "중국 판매량 확대에 실적 개선"

2020-04-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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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 여파와 유가 하락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급락했던 2차전지주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주가 회복 속도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회복이 투자심리를 붙잡는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LG화학(051910)은 전일 대비 0.71% 오른 3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0.00%)는 28만3000원에, SK이노베이션(096770)(-0.51%)은 9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점유율 2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전기차 판매량 급감과 공장 가동 중단 우려 등으로 3월 중반 주가가 급락한 뒤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부문의 수익 창출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위기를 맞기도 했다.
 
3사의 주가는 2017~2018년 테슬라 Model3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18년 연말부터는 판매량 부진에 1년여 간 지지부진한 시기를 보냈다. LG화학은 2018년 12월5일 29만3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내내 완만한 하락세를 걷다, 4분기 테슬라의 실적 호조와 중국 공장 신설에 힘입어 올해 초 42만25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국제유가의 악재에 약 46%를 잃었다가 현재 불안정한 회복기에 있다. 삼성SDI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는 성장한다'고 전망했지만, 당장 하반기 실적 개선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당장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로 유럽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유가 하락으로 전기차의 경제적 매력이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업황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호재가 있기 때문에 상승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심의 수요 확대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테슬라 주가 급등의 배경엔 3월 중국 판매량 호조가 있었다. 중국의 빠른 경제 정상화 노력과 전기차 보조금 제도의 2년 연장은 향후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의 모습.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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