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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국방부, 북 창린도 포사격 유감표명 "9·19군사합의 철저 준수해야"

김정은, 직접 사격지시…"군사합의 등 많은 것 고려했을 것"

2019-1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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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방부가 25일 북한의 창린도 포 사격에 대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측이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런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 등 서부전선 시찰 소식을 전하며 "전투직 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9·19 남북 군사)합의 사항을 모르고 이러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 지역으로 시찰을 간다고 했을 때는 남북 군사합의 등 많은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남북관계를 이어주고 있는 남은 마지막 고리(군사합의 1조 내 완충구역 설정)를 끊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해본다"며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을 채 나아가지고 못해보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생명력을 끝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신문이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며 게재한 사진.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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