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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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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김장훈이 김장훈으로 살아남는 법

2019-11-21 10:54

조회수 :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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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Chinese” “천 년에 한 번만 나와야 하는 가수” “지퍼에 살 찝힌 사람처럼 노래하네”
 
유튜브에 업로드 된 김장훈의 라이브 영상에는 줄곧 이런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초반부 감정을 잡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해괴한 고음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정말 우스꽝스러웠으니까요. 과거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저 같은 사람들은 뭔가 이상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의 무대는 정말 웃음을 터트리기 충분했지만, 과거 그를 좋아했던 애틋함이 공존했습니다.
 
올해 중순부터 이 우스꽝스러움과 애틋함은 이상한 화학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어느 순간 누리꾼들 호감이 됐고 그 역시 이를 만끽하고 있었으니까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그는 “이 이미지 때문에 이젠 (내 마음대로) 노래하는 게 편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인터넷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유행을 타며 지금의 10대, 20대들에게도 나름의 인지도를 가지게 됐습니다. 덕분에 행사 섭외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의 김장훈은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컨텐츠화 시킵니다. 자신과 똑 같은, 우스꽝스러운 창법을 구사하는 일반인 참가자들을 출연시켜 누가 정말 김장훈인지 맞추도록 만듭니다. 창법 자체가 주는 재미, 그것을 컨텐츠로 만들어내는 재미. 그는 사실 기획, 마케팅의 귀재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물론 ‘마리텔’ 출연분은 작가들이 짰을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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