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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롯데리츠·지누스, 코스피 입성 첫날 '웃었다'

나란히 시총 1조 돌파…“덕분에 IPO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

2019-10-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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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상장 전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롯데리츠와 지누스가 코스피 입성과 함께 나란히 웃었다. 롯데리츠는 상한가를, 지누스는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리츠(330590)는 공모가 5000원 대비 1500원(30%) 오른 6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상장한 지누스(013890)도 공모가 7만원보다 9500원(12.93%) 오른 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모습이다. 롯데리츠의 경우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의 흥행으로 좋은 출발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누스는 수요예측과 청약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리츠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총 989건의 참여건수와 35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청약률은 63.28대 1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청약이 2만건이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누스의 수요예측은 총 340건이 참여했으나 541건이 배정돼 미달분을 기관에게 배정한 걸로 추측됐다. 또 일반청약률도 0.63대 1로 미달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
 
대어로 분류되는 두 종목이 같은 날 상장했지만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희비가 엇갈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 1층에서 롯데리츠 상장 기념식이 진행됐다. 사진/한국거래소
 
하지만 양사 모두 상장 후 고공행진하면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얻게 됐다. 특히 미달 사태를 겪었던 지누스 공모에 참가한 투자자들이 예상밖으로 훨씬 큰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의 상승세로 양사 모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롯데리츠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시총 1조1178억원이 됐고, 지누스는 1조1792억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좋게 나타나 당분간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공모주들의 주가가 부진해 보수적인 수요예측으로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대어들의 흥행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날 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국내 최대 공모 상장리츠로 자리매김하고 해외 선진시장에서도 주목하는 글로벌 리츠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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