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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구윤철 기재2차관 "청년 창업 증가 위해 지원 확대"

모태펀드에 1조원 출자, 2조5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 계획

2019-09-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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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청년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 창업분야에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늘려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9월 25일 고용창출 관련 의견 수렴차 서울 구로구 소재 인라이플을 방문해 담당자에게 회사소개를 받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5일 구윤철 2차관은 최근 청년 채용을 크게 확대한 서울시 구로구 소재 '인라이플'을 방문해 기업관계자·근로자·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구 차관은 "올해 7월 기준으로 기술창업의 경우 전년동원 대비 8.9% 증가했다"면서 "비록 전체 창업은 부동산 분야에서 줄어들었지만 청년 기술창업이 11.9%나 나온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질 좋고 장기적인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창출돼야 하고, 민간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곳곳에서 계속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창업 분야에서 청년이 창업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서 청년 고용률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 차관이 방문한 인라이플은 광고플렛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엔진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리타겟팅 광고를 도입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해당 기업은 꾸준히 연구개발(R&D) 등 인력을 확대하며 창업 첫해인 2012년 직원수가 6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11명, 2014년 41명, 2016년 80명, 2018년 234명으로 빠르게 늘었어 올해 말까지 직원수 300명을 목표로 청년 채용에 앞장 서고 있다. 
 
기업 측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인건비 문제 해결, R&D 인력 유치에 정부의 각종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경우 정부의 청년 대표적 청년 사업인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 공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45만2000명 증가하면서 지난 2017년 3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상용직 증가·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등 고용의 질도 개선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청년고용률은 15개월 연속 증가해 8월 기준으로 지난 2005년(4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 차관은 이에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 실시된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약 25만명의 추가 채용이 이뤄졌고, 청년 내일채움 공제 제도는 청년 장기 근속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 공제를 실시하는 기업의 사원들의 1년 이상 근속 비율은 78%로 타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 근속비율(4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내년 예산안을 통해 이 사업들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 주거 문제 완화를 위해 임대주택을 기존 2만호에서 2만9000호 공급하는 등 청년 희망사다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양대 박철성 교수는 "인라이플은 70여명에 대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받고, 직원 10여명이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수령을 하는 등 정부 정책을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보인다"며 "기업과 정부가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경훈 인라이플 대표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별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 마련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구 차관은 "아무래도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증된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향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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