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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경협 늘리며 동맹균열 우려 불식

미 LNG 도입·자율차 합작계약…향후 3년간 무기구매 계획 설명

2019-09-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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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둘러싸고 한미동맹 균열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와 무기구매로 답을 찾는 모양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에서 예상되는 미국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브리핑에서 "오늘 뉴욕에서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한미 기업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됐다"며 "한미 정상은 두 건의 계약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에너지·신성장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5년부터 최대 18년간 연간 158만톤의 미국산 LNG를 수입하기로 했다. 연간 158만톤은 지난해 기준 미국산 LNG 수입량의 33.9%에 달하는 양으로 도입금액은 96억1000만달러(한화 약 11조500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도 자율주행 솔루션업체 앱티브와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의 교역 협상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봤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선을 1년3개월여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문 대통령 방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대미 물품구입·투자에 나섬으로써 트럼프발 무역공세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천연자원 수급 안정화·미래산업 선도 측면까지 고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3년간 무기구매 계획도 밝혔다. 24일 서울서 개시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상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이 개시되고 미국 측의 대폭적인 분담금 인상요구가 확실하지만, 우리 측은 이런 점을 들며 최대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을 설득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측 수행원들이 배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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