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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상장사들 부채 늘었다

2019-07-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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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부터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이 적용되자 상장사들의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들은 부채비율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1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자본시장 포커스’에 따르면 1분기 운수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56.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올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 때문이다. 기존 회계기준에서 리스는 사용기업과 제공기업이 정해진 요건에 따라 리스를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구분해 처리했다. 금융리스는 리스계약을 금전대차계약으로 보고 리스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는 반면, 운용리스는 단순 임대차계약으로 제공기업이 리스자산 및 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하지만 운용리스 사용기업에서 지급 리스료만 비용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리스 약정에 따른 규모가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아 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 및 투명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리스의 구분을 없애고 리스료 지급의무를 부채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개정했고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상장기업의 업종별 부채비율 변화, 항공사 부채비율 변화. 자료/자본시장연구원
 
회계기준 변경 후 운용리스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기업들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매장을 임대하는 ‘도매 및 소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각각 분기대비 11%포인트, 50.7%포인트 증가했고, 항공사가 포함된 운수업종은 전분기보다 56.3%포인트 늘어나 가장 크게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대표적인 6개 항공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대한항공은 전분기 대비 75%포인트 늘어난 819%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246%포인트 늘어난 895%를 기록 중이다. 제주항공은 91%포인트 늘어난 261%, 진에어는 102%포인트 증가한 197%, 티웨이항공은 131%포인트 상승한 222%, 에어부산은 198%포인트 높아진 29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한해 동안 2조25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됐고, 이중 4분기에만 1조6500억원을 발행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재무구조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회계기준원은 신종자본증권을 지금처럼 모두 자본으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성격에 따라 자본과 부채로 분리해 계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지난 1월에 제출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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