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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자전거 고속도로 조성’ 계획에 자전거주 강세

2019-07-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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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서울시가 자전거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자전거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전 거래일보다 1010원(15.49%) 급등한 753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77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다른 자전거주인 알톤스포츠도 8.61% 오른 2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서울시의 자전거 하이웨이 구축 계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에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이루겠다”며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클로비아는 스페인어 자전거(Ciclo)와 길(via)가 합쳐진 만들어진 행사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지난 1982년부터 매주 일요일 보고타 주요 간선도로에서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총 120km 구간의 도로가 7시간 동안 차없는 거리로 개방된다.
 
서울시가 밝힌 자전거 하이웨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사대문 안 도심까지 자전거로 30분안에 도달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도 753Km로 확대하고 보도와 차도가 완전히 분리된 ‘무장애 자전거 전용도로율’을 기존 7.3%에서 9.1%로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에 자전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천리자전거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1944년 설립된 자전거 완성업체이며, 알톤스포츠는 자전거 완성·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한다.
 
자전거 판매량은 생활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2010년 이후 꾸준히 늘었으나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감소세에 들어섰다. 하지만 자전거 하이웨이 구축으로 다시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여기에 전기자전거, 공유자전거 사업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양사와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분기 ‘카카오T 바이크’를 시범운영 중이다. 또 자전거 공유 사업 서비스지역을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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