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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2분기 어닝시즌 개막…상승랠리 계속될 수 있을까

대형 금융사들·넷플릭스 등 실적 발표…관세부과 영향 가늠할 듯

2019-07-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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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발표될 개별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할 예정이다. 관세부가가 기업들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에 따라 뉴욕증시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강세, 강보합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2% 상승한 2만733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8% 오른 3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0% 높아진 8244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시장에 확신을 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중간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랠리가 지속되기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 이번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대형 금융사들을 비롯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만약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부진하다면 미국의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또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피터 부크바 블루클리어드바지어그룹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관세부과와 경기 둔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사상 최고치로 달리는 랠리에 지뢰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한 영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는 감당할 수 있었지만 25%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AP·뉴시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은 114개의 기업 가운데 77%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줄리안 엠마누엘 BTIG 수석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가라앉아 시장 전체에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종목별 편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16일에 진행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프라임데이에서 블랙프라이데이와 버금가는 판매량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경쟁업체들의 프로모션 진행으로 그간 부진했던 미국의 소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외에 예정된 주요 일정으로는 15일에 7월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가 공개되고 시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6일에는 6월 소매판매, 6월 수출입 물가지수, 5월 기업재고가 나오고 골드만삭스, JP모건, 웰스파고, 존슨앤존슨,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실적을 공개한다. 미쉘 보우만 연준 위원과 리차드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다.
 
17일에는 6월 주택착공·건축승인 건수가 발표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IBM, 넷플릭스, 이베이의 실적이 나온다.
 
18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동향이 공개되고 마이크로소프트,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오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록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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