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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업 73.2% "필요없는 스펙 있어…한자·한국사 1위"

극기·이색경험 뒤이어…기본 요소 1등은 전공

2019-04-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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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들이 채용 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스펙으로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극기훈련 경험 등이 꼽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2~5일 기업 385곳에 ‘채용시 불필요한 스펙’을 설문해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3.2%가 ‘입사지원서 검토 시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평가시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스펙 1위로는 ‘한자, 한국사 자격증’(48.2%, 복수응답)이 꼽혔고, 근소한 차이로 ‘극기, 이색경험’(46.5%)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동아리활동 경험’(26.6%), ‘석·박사 학위’(25.5%), ‘봉사활동 경험’(25.2%), ‘해외 유학·연수 경험’(22.7%) 등의 순이었다.
 
스펙이 필요없는 이유로는 ‘실제 업무상 필요 없어서’(64.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60.6%), ‘변별력 없어서’(34.8%), ‘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해서’(22.3%)의 이유가 있었다. 다만 불이익을 준 기업은 8.9%에 불과해 실제 채용 평가시 감점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드물었다.
 
또 기업의 91.2%는 ‘기본으로 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최우선으로는 전공(52.4%, 복수응답)이 꼽혔다. 이어 ‘인턴 경험’(39.9%), ‘아르바이트 경험’(29.6%), 학점(26.8%), OA자격증(23.4%) 등이 있었다. 그 밖에 학벌(19.9%), 공인영어성적’(14.2%) 등을 필요한 스펙으로 보기도 했다.
 
해당 스펙이 기본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역시 ‘직무와 연관성이 높아서’(60.4%,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55.6%), ‘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39.3%),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8.8%) 등의 이유가 있었다.
 
기본이라 생각하는 스펙의 충족 여부가 다음 전형 합격여부에 끼치는 영향은 평균 53%로 절반 이상이었다. 직무 연관성이 높은 ‘기본 스펙’을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지원자의 전체적인 스펙이 최종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0%로 기업들은 지원자 평가 기준으로 여전히 스펙을 참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단순히 다른 지원자와 다른 점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직무 적합 역량을 얼만큼 보유하느냐가 차별화의 중요 요건이 됐다”며 “다양한 스펙 쌓는 데 에너지를 분산시키기보다는 지원 포지션에서 강점으로 보여줄 스펙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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