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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2.0% 유지…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지속

2018-1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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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유지했다. 그 동안 물가안정목표를 3년마다 재설정했지만, 앞으로는 적용기간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물가가 크게 변동할 만한 경제적 충격이 없는 한 물가 목표를 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 '201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중앙은행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물가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지난 1998년부터 시행했으며, 2004년부터는 3년마다 한 번씩 목표치를 재설정해 왔다.
 
한은은 내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현행과 동일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0%로 유지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의 비용과 편익을 균형 있게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적정 인플레이션율이 2.0% 내외라는 판단에서다. 물가목표 기준 역시 소비자물가로 유지한 것은 근원물가나 민간 소비지출 디플레이터 등과 달리 포괄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고, 인지도나 속보성이 우수한 점을 고려했다.
 
다만 3년 주기의 적용기간을 없애고, 앞으로는 적용기간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2년 주기로 물가안정목표가 적정한지 점검하기로 했다. 또 물가상황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 2'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한은 총재가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안정목표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변경할 필요성이 예전에 비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물가안정목표의 적용기간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예상치 못한 국내외 경제충격,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와 협의를 통해 물가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판단해 나갈 방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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