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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황창규 KT 회장 "화재사고 극복 위해 전사 결집"

동케이블 복구도 시작…유선 가입자 최대 6개월 요금감면

2018-11-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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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회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은 29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사고 당일 소식을 듣고 바로 아현지사로 가보니 이미 임직원들이 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준비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화재가 일어난 것은 대단히 불행하지만 싱글 KT의 전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KT 아현지사에서 화재로 인해 통신 두절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KT
 
KT 아현지사 화재로 소실된 통신 케이블 대부분이 복구됐다. 하지만 지하인 통신구에 들어가야 하는 동케이블은 안전 문제로 한동안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복구가 지연됐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무선 99%, 인터넷·인터넷(IP)TV 99%, 유선전화 92% 이상 복구됐다. 이날부터 동케이블의 복구 작업도 시작돼 복구 속도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는 카드결제 단말기가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LTE 라우터와 무선 결제기를 긴급 지원했다. 착신전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 전환 중이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헬프데스크도 확장한다. 지난 26일부터 신촌지사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를 용산(고객센터 8층)으로 이전, 확대 운영한다. 추가로 서울 은평·서대문·신촌지사에 헬프데스크를 운영한다. 헬프데스크는 동케이블 복구 지연에 따른 LTE 라우터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일반전화의 무선 착신전화 서비스(패스콜) 신청을 접수한다.
 
KT는 이날 동케이블 기반의 인터넷과 일반전화(PSTN) 가입자들에게 각각 3개월, 6개월의 이용요금을 감면하는 보상방안을 내놨다. 앞서 내놓은 유·무선 가입자의 1개월 요금 감면에서 확대됐다. 이번 피해 보상으로 KT가 지불해야 할 보상금액이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피해지역 내 KT 유·무선 가입자 수와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고려하면 보상금은 약 317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소상공인의 영업상 보상은 제외된 금액이라 보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이번 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한 전사적 점검을 철저히 해 또 다른 리스크가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재난 극복 경험을 발판으로 KT가 1등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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