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항섭

(뉴욕마감)공포감 지속에 이틀 연속 급락…다우, 2.13% 하락

2018-10-12 09:00

조회수 : 1,66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공포감이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91포인트(2.13%) 하락한 2만5052.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1포인트(2.06%) 내린 272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2.99포인트(1.25%) 낮아진 7329.06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은 급락세로 다우지수는 이틀간 무려 1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장 막판에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낙폭이 컸던 나스닥은 1%대의 하락세를 보여 비교적 양호했다.
 
이날 시장은 소비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최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이 비용의 증가이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는 0.2% 상승보다 부진했다. 작년 대비 상승율도 2.3%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자 국채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3%까지 떨어졌고,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도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촉발한 금리급등 공포감이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등락이 거듭됐고, 장 후반 한때는 7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버츄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의 조 테라노바 시장전략가는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아니라 모멘텀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포지션을 적게 가져가는 것이 더 이득"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비판도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미쳤다’고 말했으며 이날에는 “연준이 하는 일은 웃기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증시 조정은 연준의 금리 탓”이라며 “강달러로 인해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늘어난 21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만8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8.1%로 반영했다.
 
공포지수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7.71% 오른 24.73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신항섭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