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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공주 복지지설에서 장애아동에 유통기한 지난 식품 급식

센터 "단순 실수, 불량식재료 사용한 적 없어"…학부모 "이번이 처음 아니다"

2018-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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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충남 공주의 한 장애인 아동센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와 과자 등을 장애아동들에게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센터는 실수라고 해명하지만, 수차례 반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센터에서는 지적장애 학생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비피더스 유산균 음료를 간식으로 먹였다는 것. 이 음료의 유통기한은 8월 1일자였으나 이중 7월 29일까지가 기한인 5개가 섞여 있었다는 것이 센터 측의 해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외국여행을 다녀온 교사가 아이들에게 주려고 유산균 음료를 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이 중에 5개가 유통기한이 지난 걸 확인 못하고 실수로 먹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불량 식재료를 이용해 급식을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가 제시한 시설 냉장고 안쪽 사진에는 2016년에 제조돼 2018년 5월 16일까지로 표기된 음료가 보관돼 있었다. 또, 지난 달 초까지 먹였다는 과자는 이미 유통기한이 10일 이상 지난 ‘홈런볼’이었다. 이 과자는 2017년 6월 22일부터 올해 6월 21일까지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었다.
 
일부 학부모는 이에 대해 “아이들이 설사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센터 측은 “금요일에 먹고 주말에 설사를 했다는 건 집에서 먹인 음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런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센터에 자녀를 맡기고 있는 한 학부모는 “지난 달 초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를 아이들에게 줬다”면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불량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여러 차례 줬다“면서 ”매번 항의했지만 그때마다 신경 쓰겠다고만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는 "아이들을 방과 후에 맡길 곳이 없어서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센터에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길 바랄 뿐”이라고 울먹였다.
 
이 센터는 공주에 거주하는 장애아동 약 20여명이 다니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로 매년 총 6000만원의 운영비를 보조받아 운영되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 7일 신고를 받고 시설을 방문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찾아봤으나 볼 수 없었다”며 “보조금은 운영비로 지급되고, 간식은 보조금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 조치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①지적장애 1급 아동들이 간식을 먹고 있다. ②센터 냉장고에 보관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 ③센터에서 지난달 초까지 장애아동들에게 지급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 사진/독자제공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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