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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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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2주새 5천만원 넘게 뛰었다는 광명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2018-07-30 11:12

조회수 : 4,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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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말고 여기!> 시리즈의 마지막 KTX광명역세권 편이 기사화된 것이 6월22일입니다. 이제 한 달 하고 일주일 더 지났는데 굉장히 오래된 듯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여기 뉴스카페에 광명시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 것이 7월 12일부터입니다. 16일에는 철산동, 25일엔 하안동 야기를 전했구요.
 
마지막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날짜를 다시 되짚어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아니지, 정확하게는 철산동 이야기를 전한 후 2주 사이에 광명시 전체가 다시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산동에서는 재건축 후보지로 남은 두 곳, 주공 12단지와 13단지, 그리고 재건축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싸다고 했던 쌍마한신 아파트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앞에 뉴스카페 기사 아직 못본 분들 다시 확인하고 오세요)
 
지난 금요일 저녁에 철산동 중개업소에서 전화가 와서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어차피 살 마음은 아니지만 (살 돈도 없지만ㅜㅜ) 일종의 잠입취재라서 일반 투자자들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나오기 전에 “좋은 물건 나오면 알려달라”며 전화번호 남기는 것도 잊지 않죠. 다시 전화가 걸려오는 적은 거의 없는데 금요일엔 온 거였어요. 더구나 저녁 8시에 전화를 받아본 것도 처음이라 정말 급한가보다 싶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13단지에 5억6000만원에 나온 물건이 있는데 집주인이 이 동네 사람이 아니어서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지금 분위기가, 6억은 물론이고 6억5000만원에 나온 물건도 금세 거래가 됐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거였습니다.
 
제가 진짜 투자자였다면 이 전화를 받자마자 아파트 확인은 접어두고 집주인 계좌번호를 물어서 계약금부터 입금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기에;;; 내일 일찍 가겠다고 했죠. 무언가 꿈틀대나 싶었습니다. (이 바닥 취재하려면 휴일 그런 거 없습니다ㅜㅜ )
 
사진 왼쪽에 보이는 아파트가 철산주공12단지, 오른편 나무 뒤가 13단지 입니다. 정면에는 7호선 철산역이 있죠. 그리고 사진에서 가장 먼데 높은 곳이 도덕산 자락입니다.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아파트가 철산주공12단지입니다. 오른편은 나무에 가려 안보이는데 13단지가 있습니다. 정면에는 7호선 철산역이 있죠.)

이튿날 토요일 11시쯤 단지 앞 중개업소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중개업소 대표님이 절 보고 쓴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 뭐, 말 안 해도 알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제 저녁시간에 인터넷에 매물이 올라왔고 이 동네 중개업소에서 올린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냥 공유 물건란에 올라오다 보니 다른 중개업소들도 봤고, 올라오자마자 그 집 사겠다고 그 중개업소로 전화가 쏟아졌답니다. 문의전화가 쇄도하자 집주인도 그제서야 심상치 않다고 여겨 처음 5억6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올리고 또 2000만원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또 올렸다네요. 6억원을 가뿐하게 넘긴 것이죠. 아마 그렇게 올리고도 팔린 것 같다고 합니다.
 
2주 전 철산동 편 얘기할 때 전용면적 84㎡형 시세가 5억6000만원 정도인데 이렇게 내놓은 걸 집주인들이 거둬들이고 있다고 했었죠. 토요일에 확인한 바로는 “6억원대에 나와도 다 체결이 되고 있고, 6억5000만원 매물도 나오자마자 당일에 체결됐으며, 지금은 6억7000만원인가 8000만원인가에 하나 나와 있는데, 호가가 높은 건 둘째 치고 매물이 거의 없다, 20평대는 매물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군요. 2460세대 대단지 아파트에서...
 
그러니까 그분 말씀만 놓고 보면, 2주 새 1억원 가까이 뛰었다고 봐야겠죠?
 
사정은 길 건너 12단지도 똑같습니다. 중개업소 대표는 12단지에 6억3000만원 매물이 하나 나와 있다고 거기도 집주인이 분위기를 잘 몰라서 그렇게 내놓은 것 같다고 얼른 잡으라고 권유하더군요. 그 순간, 정말 그러고 싶었습니다^^;;; (물론 돈은 없습니다)
 
13단지 옆 초역세권이지만 용적률이 높아서 재건축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시세가 1억원 정도 싸다고 했던 그 쌍마한신도 시세가 올랐습니다. 2주 전 방문 때 전용 84㎡형이 5억원이었는데 5억5000만원이라고 하네요. 네이버로 확인해 보니 5억3000만원에도 매물이 있긴 합니다만 날짜가 며칠 전거라 지금도 실제로 그 가격에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재건축 힘들다는 쌍마한신까지 오르긴 오르네요.
 
하안동도 오른답니다. 녹물 줄줄이라는 거기까지...
일단 인터넷 상으로는 시세가 많이 오른 것 같지는 않은데 그 많던 매물들이 거래완료로 뜨네요. 73㎡(전용 49㎡)형이 매매가가 2억8000만원에서 3억원쯤이고 전세가가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라 1억원 이하로 갭투자가 가능하니까 더 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다른 데들은 매매가, 전세가가 벌어져서 2억원 넘게 있어야 전세 끼고 살 수 있거든요.
 
소하동 편을 써야 해서 잠깐 들렸는데 그쪽도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그 얘긴 나중에 하고.
 
요즘 서울 경기 통틀어 이렇게 뜨거운 데가 또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철산한신아파트 때문에 한번 뜨거웠던 얘기는 전해드렸고, 왜 갑자기 또 뜬 걸까요. 그 사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촉매가 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찾아보면, 센트럴푸르지오 분양 때문이었을까요?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센트럴푸르지오(위 조감도)가 26일에 당해 1순위를 청약을 받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아주 쉽게 마감했어요. 평균경쟁률 18.48대 1로 전 평형 당해 마감입니다.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정도로 기사에 쓴 것보다 조금 더 높았는데도. 전용면적 59㎡가 5억4000만~5억7000만원, 84㎡는 6억8000만~7억3000만원이고 여기에 확장비 별도입니다. 확장비 포함하면 7억원에서 7억5000만원 정도겠죠.
 
‘2009년 입주한 이 지역 대장 철산래미안이 얼마다’라고 쓰려고 보니까 마지막 거래가가 7억7000만원이고 지금 매물이 하나도 없네요. 난리가 아니군;;;;
 
철산센트럴푸르지오는 가뿐하게 8억원을 넘어 아마도 8억5000만원, 머지않아 9억원에 도전하겠죠? 아, 이곳과 경쟁할 KTX광명역세권의 태영데시앙도 8억5000만원을 찍었다는 소식이 바람결에 들립니다.
 
토요일 철산동을 빠져나오는 시간에 맞춰 마치 스콜처럼 폭우성 소나기가 내리던데, 날도 부동산 시장도 좀 선선해졌으면 좋겠네요. 너무 뜨거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철산동 주공의 경우 시세가 너무 급하게 너무 많이 뛰어서 당황스럽기는 해도, 신축과 구축의 가격 차이가 2억원 정도라고 하면 12, 13단지 시세가 이상할 정도로 비싼 건 아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신축도 비싼 거야!!!라고 하신다면, 네 그렇긴 하죠. 근데 안 비싼 데가 없잖아요ㅜㅜ )
 
이상, 소하동 얘기를 쓰려다가 요즘 빠르게 변하는 이 동네 분위기를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 엑스트라 버전으로 먼저 하나 더 올렸습니다. 광명시 중개업소들은 오는 8월1일부터 닷새간 동시에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휴가가 끝난 뒤 여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과연...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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