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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중소기업 2곳중 1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원해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1650곳 대상 의견조사

2018-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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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165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적용 최저임금액의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 48.2%가 '동결'을 원했으며, 작년에 동결을 원하던 수준(36.3%)보다 높게 나타났다. 85.7%는 '동결을 포함해 5% 이내 인상'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3.5%)보다 서비스업(54.1%)이, 매출액 규모는 영세할수록 '동결'을 원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73.9%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8.5%)이 제조업(70.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액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높은 수준'(70.6%)이라고 응답했으며,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8%)이 제조업(64.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다면 10곳 중 8곳은 전체 인건비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해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6.6%로 조사됐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주된 대응 방법으로 '감원(24.3%)', '신규채용 감소(21.3%)' 순으로 나타나 고용 축소가 예상됐다. '별다른 대응 없음'도 34.2%로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았다.
 
한편, 최저임금 1만원 적정시기에 대해 '2020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 '2022년(23.3%)', '2024년(23.2%)', '2030년 이후(18.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높게 나타났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 고율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도 지속 중이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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