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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국민과 함께 번영의 한반도"…남북정상회담 붐업 나선 민주

2018-04-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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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이 총출동해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자유한국당의 천막농성장 바로 앞인 국회 본청 계단에서 남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호소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 당 안팎의 악재를 정상회담 호재로 덮으며 야당의 총공세를 막겠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포함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당직자와 보좌관 등 200여명이 총출동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드디어 한반도에 봄이 왔다. 수많은 인내 끝에 찾아온 평화의 봄”이라며 “이 봄이 가짜인가. 쇼하려고 찾아왔느냐”며 한국당의 ‘위장평화쇼’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데도 혈세를 받아 정당정치를 하는 한국당은 이 땅의 정당이 아니냐.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게 그렇게 아니꼬운 것이냐”며 “봄이 쇼가 아니듯, 이 평화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는 것이고, 평화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도 “모레 두 정상이 남북 경계선에서 손을 맞잡으면 그간 분단의 20세기를 끝내고 통일의 21세기를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국회로 눈을 돌려보면 참으로 답답하다”며 대야 공세를 펼쳤다. 그는 “한국당의 정쟁용 ‘천막쇼’ 때문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이라며 “국민투표법은 물론이고 국민의 염원을 담은 개헌도 뜻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정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추경도 20일째 심사조차 못 하고 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놀고 먹었으면 국회로 돌아올 법도 한데, ‘드루킹 특검쇼’만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서고 한국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이것으로 8번째이고, 5번 국회를 여는 동안 보이콧을 7번 했다”면서 “툭하면 특검이고 툭하면 보이콧인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의 순간에 아직도 천막을 안 걷는 것에 대해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반도 모양의 지도 판넬 위 아래에 글씨 퍼즐 ‘평’과 ‘화’를 각각 붙여 ‘평화’를 완성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 17명이 한 명씩 나와 각자 출마 지역의 지도를 끼워 맞춘 뒤 당원들과 함께 “평화, 새로운 시작” “국민과 함께, 한반도 번영”을 외쳤다.
 
25일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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