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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2021년까지 슈퍼사이클 지속"

올해 ASP 0.24달러로 전년 대비 하락반전

2018-02-19 16:47

조회수 :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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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D램과 함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끌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부터 조정기에 돌입한다. 다만 꾸준한 수요 증가로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 매출은 오는 2021년까지 호황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기가바이트(GB)당 0.31달러로 전년보다 7.4% 올랐지만, 올해는 0.24달러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내년 0.15달러, 2020년 0.10달러, 2021년에는 0.0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보강하면서 최근 이어진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칭화유니그룹과 창장메모리(YMTC) 등이 내년 말과 2020년 초에 각각 낸드플래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전체 시장규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하락의 이유가 수요 감소가 아닌 공급량 확대에서 비롯된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1750억GB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올해 2486억GB, 내년 3648억GB, 2020년 5265억GB, 2021년 6941억GB 등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출하량 증가율은 40.1%에 이른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라인에서 직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따라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592억달러로 지난해 538억달러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2021년에는 561억달러에 달하는 등 500억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낸드플래시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서버에서 나아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인공지능), IoT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글로벌 IT업체의 데이터센터 확대 수요가 늘면서 최근까지 이어진 서버 D램 수요가 스토리지 낸드플래시 수요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낸드플래시 비중이 10~20% 수준인 것으로 본다. 현재 80% 이상을 차지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낸드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될 경우 서버 D램 이상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슈퍼사이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급격한 하강 국면이 없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라며 "단기적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수요 확대가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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