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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3선 도전 없다"

당분간 원외서 보폭 넓히며 8월 당권 도전 가능성

2017-1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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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가 남은 4년여 기간동안 어떤 행로를 밟아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안 지사는 1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7년여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며 “이제 새로운 도전자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년 6월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남은 임기를 성실히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로 충분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지사는 남은 임기에 집중하면서 조만간 지지자와 후원자, 조언 그룹을 만나 향후 거취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충남 천안갑 등이 그의 출마지로 거론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선출된 역대 대통령 중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당수 측근 의원들이 안 지사의 국회 입성을 권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일단 대권 도전을 위한 당내 세력 확보 차원에서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활동을 위해 원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원외에 머물며 당권 도전을 위한 보폭을 넓혀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재보선 출마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안 지사와 친분이 있는 한 초선 의원은 “나중에 당에서 엄청난 요구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일단은 안 지사가 임기를 성실하게 마치겠다고 한 만큼 내년 재보선 출마 가능성은 닫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재보선 출마 여부와 무관하게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대표를 뽑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안 지사는 벌써부터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요인 중 하나로 당내 조직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이 지적된 만큼 ‘약점 보완’ 차원에서라도 당권을 잡은 뒤 전국 조직을 다질 공산이 크다.
 
안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충남지사 후보군은 양승조 의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등으로 좁혀졌다. 야당에선 자유한국당 이명수·정진석·홍문표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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