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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브로드컴 인수 제안 공식 거절

"인수가 낮다" 이사회 만장일지…브로드컴 "인수 포기 없다"

2017-1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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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퀄컴이 브로드컴이 제시한 105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기업가치보다 인수가격이 너무 낮은 데다, 반독점 규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로드컴은 퀄컴의 거절에도 인수가격을 높이는 등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퀄컴은 1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인 폴 제이콥스 회장은 "브로드컴이 제시한 인수가는 모바일 시장에서 퀄컴의 지배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사회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인수 제안은 브로드컴이 무선 칩 제조업체를 저가에 구매하려는 기회주의적 움직임"이라며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규제 당국의 엄중한 독과점 조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앞서 지난 5일 퀄컴 측에 주당 70달러에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현금으로 60달러를,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으로, 지난 2일 퀄컴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총 인수금액은 1050억달러로, 별도로 250억달러의 부채도 승계하는 조건이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가격은 1300억달러(약 145조원)에 이른다. 
 
퀄컴의 거절에도 브로드컴은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 성명이 나온 직후 "우리는 주요 고객으로부터 이 M&A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얻었다"면서 "우리의 인수안은 퀄컴 주주들에게 제공되는 가장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제안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들의 반응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은 많다"며 "상대가 원하는 옵션이 무엇인지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의 인수 제안 거부는 브로드컴에 인수가격을 높이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브로드컴은 인수 제안 거부에도 불구하고 인수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브로드컴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일"이라고 동의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반도체·통신 전문 업체로, 2015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바고테크놀로지에 370억달러에 인수됐다. 모바일 반도체 업체인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다. 퀄컴과 브로드컴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각각 154억달러, 152억달러로 인텔(570억달러)과 삼성전자(443억달러)에 이어 3, 4위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퀄컴 건물 외관.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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