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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3% 전망…"내년도 좋은 성장세 이어질 것"

사드 갈등 올해 성장률 0.4%포인트 하락 요인 추정

2017-10-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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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힙입어 2.9%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2017~2018년 경제전망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난 7월 전망에서 반영하지 않았던 추경 집행 효과와 수출, 설비투자 증가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4월과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2.5%→2.6%), 0.2%포인트(2.6%→2.8%)씩 올린 바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3번 연속 상향하게 됐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의 근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상품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였다. 반도체에서 큰폭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고가 해양플랜트 인도 역시 수출의 높은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내수도 3분기 중 소매판매가 미약하게나마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효과는 0.1~0.2%포인트 수준으로 분석했다.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 영향은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전망(0.3%포인트 하락)보다 부정적 효과가 커졌다.
 
다만 장 민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일본, 대만 등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내년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관광객 숫자가 회복되면 내년 성장률을 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요소여서 실제 진행경과에 따라 추정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됐다. 다만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과 원유도입단가 전망치는 7월(3.5%, 51달러) 전망에서 3.6%, 54달러로 상승했다.
 
 
한은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강화됐음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된 것과 관련해 올해 설비투자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조사국장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년에도 좋은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체 국내총생산 규모는 그만큼 오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승철(오른쪽)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2017-2018 경제전망'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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