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한고은

9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주담대도 8·2 부동산 대책 '효과'

한은, 기타대출도 제자리 찾아

2017-10-16 12:00

조회수 : 1,24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8월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74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2015~2016년 9월 평균 증가규모(5조6000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2010~2014년 9월 평균 증가규모(1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최근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월 6조7000억원, 8월 6조6000억원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8월 3조1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승인됐던 중도금 대출 등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며 "8·2 부동산 대책 전이었던 6~7월 중 주담대 증가규모가 4조원 중·후반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은 8000호로 지난 6~8월중 거래량인 1만4000~1만5000호에 비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난 8월 관련 통계편제 이후 사상최대의 증가규모(3조4000억원)를 보였던 은행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 등) 증가규모는 9월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7월 증가규모인 1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 기타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 영향과 KB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상품(무궁화대출) 취급으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들었고, 특정은행의 대출상품 취급 규모도 상품 취급 개시 시점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 기타대출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데에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영향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9월 은행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8월 보다 5조원 증가한 7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9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개인사업자(3조4000억원)를 중심으로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5년7월(3조7000억원)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 더해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9월중 은행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한고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