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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생산설비 증설키로

165t 규모의 전기로 증설…29일 착공식 예정

2017-09-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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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철근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18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와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인천공장 노사는 최근 제15차 노사투자 TFT 회의를 열었다. 지회 관계자는 "인천공장 생산 설비들이 오래돼 노사가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노사는 철근 생산용 전기로 증설에 합의하고, 29일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중에는 철근공장 건설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연간 철근 생산능력은 155만t에 달한다. 노사는 여기에 165t 규모의 전기로 증설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증설 방안은 현대제철 사업재편 과정에서 나왔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2015년 주강 생산용 전기로를 폐쇄했다. 이듬해에는 단강 전기로도 폐쇄했다. 정부의 철강산업 과잉공급 해소에 동참하는 차원이었다. 현대제철은 당시 국내 연간 단강 생산능력 270만t 가운데 25.9%인 70만t을 생산했다. 이에 인천공장 전기로를 폐쇄하는 대신 순천공장에서 고급 단조 제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주강 생산용 전기로를 폐쇄한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노사가 함께 '노사투자 TFT'를 구성해 신규 사업도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 철근 생산설비 증설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장기적으로 철근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철근시장은 건설경기 확대 등에 힘입어 2019년 이후까지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이 철근 설비를 확대한다면 생산량을 늘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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