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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린 독일처럼 과거사 문제 해결 안 돼"

"독일은 과거사 반성으로 미래로 나아가"

2017-09-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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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접견해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데 아직 우리는 그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슈뢰더 전 총리를 만나 “어제 총리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분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해 주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해주고 과거 문제를 돌아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 등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말씀하신대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가졌다. 저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이 이 할머니들께 남긴 상처를 봤다”며 “그 분들의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은 ‘우리는 증오도 없고, 복수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에 있었던 일들을 일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 전부’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분들의 고통이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슈뢰더 전 총리는 “현재의 이야기도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 들어 대통령께서 경제, 사회 전반에 큰 변화와 개혁도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한국이 건강하게끔 만드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슈뢰더 전 총리로부터 자서전을 선물받은 뒤 출간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총리께서 경험한 신재생 에너지 문제 등이 새 정부의 정책에서도 매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게르하르트 슈레더 전 독일 총리를 접견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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