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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D-1 노트8 공개…부품주 들썩

삼성전자 주가는 공개 전 ‘주춤’…"실적 개선 기대감에 부품주 상승세 높아"

2017-08-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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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대작인 ‘갤럭시 노트8’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춤한 반면 부품주들은 듀얼 카메라 등의 채택 등으로 인해 수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전거래일 대비 8000원(0.34%) 오른 23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부품주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경우 각각 3.92%, 0.41%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말 대비로도 각각 10.09%, 5.76%의 상승률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4일 자정) 뉴욕 ‘파크 애마뷰 아머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노트8은 듀얼 카메라 및 6.3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펜도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노트8의 출시를 앞두고도 주가가 부진한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대해 증권가는 노트8의 경우 기대감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약하다고 설명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출하량에 따라 기대감이 달라진다”며 “노트 시리즈의 경우 일반적으로 판매량이 1000만대정도인데 갤럭시의 4000만대 보다 판매량이 낮기 때문에 기대감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스마트폰 보다 반도체가 많이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트 시리즈가 공개 될 때마다 삼성전자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지난 달 말 대비 2% 하락이다. 특히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작년 8월3일 갤럭시노트7 공개일에는 주가가 2% 하락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5의 경우 공개 직후 거래일이었던 2015년 8월17일 주가가 3%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보다는 부품주들의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경우 각각 3.92%, 0.41%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말 대비로도 각각 10.09%, 5.76%의 상승률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부터 갤럭시노트8 듀얼 카메라 및 아이폰8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턴어라운드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77% 증가한 1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1277억원 이후 2년 만에 분기 영업익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갤럭시노트8을 비롯한 하반기 플래그쉽 신모델 출시에 따라 소형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소형주 부품주들 중에서는 해성옵틱스, 옵트론텍, 자화전자 등 듀얼 카메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높다. 갤럭시노트8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최초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세로 듀얼 카메라 시장 성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17년 46억달러 수준에서 2018년 74억달러로 작년 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련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해성옵틱스는 이날 3.61%, 지난달 말 대비 14.67% 상승했다. 옵트론텍과 자화전자도 각각 2.97%, 3.17%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달 말 보다 각각 8.72% 4.56%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성옵틱스는 듀얼 카메라 수혜가 기대되는 가장 저평가된 IT부품사”라며 “듀얼 카메라용 AFA 및 OIS와 렌즈 공급의 실적 기여는 3분기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77억원에서 2분기 0억원이었으나 3분기 35억원, 4분기 45억원으로 증가 추세가 전망되는데 이는 듀얼 카메라 시장 개화에 따른 카메라 부품 수급 개선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듀얼 카메라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부품업체의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대덕GDS, 자화전자, 옵트론텍의 수혜가 예산된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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