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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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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파이낸스)SK, 잇따른 회사채 발행…내달초 3000억원 추가

만기 차입금 상환 목적…올해 들어 3번째, 총 1조원 넘는 회사채 발행 예상

2017-07-30 09:47

조회수 : 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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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7월 26일 ( 16:45:29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들어 발행하는 회사채만 총 1조1000억원 규모다. 우량 자회사를 대거 보유한 회사채 시장의 큰 손 SK인 만큼 단기물은 물론 장기물까지 목표금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내달 4일 3년물 10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주관사는 3년물의 경우 NH투자증권, SK증권, 신영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5년물은 NH투자증권, SK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7년물은 NH투자증권, SK증권이다. 회사채 발행자금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SK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2015년 이후 계속해서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어온 SK가 이번에도 회사채 공모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SK는 지난 2015년 8500억원, 지난해엔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올해 3월과 6월에도 각각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는 현재 IT서비스 사업과 지주회사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력 자회사로는 정유·화학·민자발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부문의 SK이노베이션과 통신·반도체 사업부문의 SK텔레콤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정보통신유통인 SK네트웍스, 토목·건설사 SK건설, 가스사 SK E&S, PEC필름제조사 SKC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매출구성은 지주부문 50.4%, IT서비스 31.4%, 중고차 유통업 18.2% 등이다. 옛 SK의 흡수합병으로 지주회사 사업부문이 추가되며 배당 수익, 상표권 사용 수익 등이 발생해 회사의 현금수익 규모가 확대됐다. 지주회사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5966억원의 배당금 수익, 2000억원 규모의 브랜드 수수료를 기록했다. 기존 사업 부문에서는 별도 기준 20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의 경우에도 우량등급 회사채인 만큼 수요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만 4500억원이고 투자활동도 계속되고 있지만 현금흐름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의 실적이 우수하고 재무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도 장기물까지 모두 AA+로 동일하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사업자회사는 경쟁지위 강화를 위한 투자 진행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며, 사업자회사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우수한 실적과 높은 재무안정성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K는 올 하반기 LG실트론 인수대금 6200억원을 지급해야 하고 신규사업 발굴과 소유구조 안정화, 자회사 재무지원 등으로 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이 있다. 올해 3월 별도기준 총 차입금은 5조9000억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나 우수한 자회사 지분을 바탕으로 한 현금 융통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가 다소 과중한 수준이나, 장부가 기준 약 14조원 규모의 자회사의 지분가치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특히 주요 자회사들은 각 영역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동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서울 종로구 SK본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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