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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상곤 청문회…논문표절·사상검증 공방 속 종료

김 후보자 "삶 되돌아본 계기"…한국당 "보고서 채택 쉽지 않아"

2017-06-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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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30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 끝났다. 1박2일 동안 이어진 이날 청문회에서도 대부분 질의는 논문표절 의혹과 사상검증에 집중됐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경기도교육감 재직 시 추진한 학생인권조례는 청소년 사회활동 참여 등 실천가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학교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쿠바의 교육모델을 참고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출처 없이 베낀 것도 많은데 왜 위증을 하고 그러냐”며 “학생들을 위해 뭘 가르치겠나. 이제는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를 마친 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구석구석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우리나라 교육 문제와 정책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안목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오늘 청문회를 임하는 내내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 답변 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충분한 설명과 답변이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를 모두 마치고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청문회를 종료하려 하자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다시 이어졌다. 유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종료 합의 시간이었던 오후 12시가 지났다며 오후 1시에 종료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다.
 
유 위원장은 “위원회가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는 게 합당한 도리”라며 “보고서가 법정시한(3일) 내 채택될 수 있도록 서로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문회 직후 교문위 소속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지금으로 봐서는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다. 이건 야 3당이 똑같다”며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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