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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아이폰8, 삼성·LG 부품사에 '호재'

2017-05-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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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아이폰8 출시 기대감에 삼성·LG 부품사도 '함박웃음'이다.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이 아이폰8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아이폰8이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도 수혜를 입게 됐다. 이들 회사는 아이폰8의 성적에 따라 역대 실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8용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된 듀얼카메라 모듈 생산에 들어간다. 다음달부터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 모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3분기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증권가의 예측도 있다.
 
삼성전기는 아이폰8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경연성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게 되면서 올해 부품 업체 중 실적 증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적자전환하며 입은 피해를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용 생산 돌입에 따른 이익 개선, 고사양 MLCC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출된 아이폰8 모델. 사진/슬래시리크스
 
아이폰8이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렉시블 OLED의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선전할 수 있다. 애플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일부 프리미엄 기종에 OLED를 채용한다. 전 세계 중소형 OLED 패널 중 95%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을 맡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껏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였던 만큼, 올해 아이폰8에도 LC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진다. 동시에 내년부터 아이폰8의 일부 프리미엄 기종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파주에 짓고 있는 P10 공장에 OLED 생산설비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약세였지만 애플이 OLED 패널을 채용하기로 한 만큼 중소형 OLED 양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폰8은 단일 모델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8의 연간 수요가 약 8500만개라고 예측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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