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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태블릿 PC와 함께 비행한다

7일 조종실 내 전자비행정보 'EFB' 사용 인가 취득

2017-04-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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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어부산 운항 승무원들이 앞으로 태블릿 PC와 함께 비행하게 됐다.
 
11일 에어부산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종실 내 전자비행정보인 EFB(Electronic Flight Bag) 사용을 인가받았다고 밝혔다. EFB는 항공기 조종실에 탑재되는 각종 매뉴얼 및 서류를 전자 문서로 전환, 태블릿 PC로 사용하는 전자비행정보 시스템이다.
 
에어부산은 해외 대형항공사들의 조종실 내 EFB 도입 추세에 따라 자체적인 운영 준비 과정을 거쳐 국토부로부터 사용 인가를 취득했다. 이번 인가에 따라 에어부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A320 및 A321 기종 내 조종실에서 태블릿 PC를 통한 각종 비행 관련 정보 열람이 가능하게 됐다.
 
EFB 시행에 따라 운항 승무원들은 기존에 종이 문서로 소지하던 각종 매뉴얼, 공항 및 항로 정보 등에 관한 서류를 태블릿 PC 한 대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게 된다. 에어부산 측은 운항 승무원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운항 승무원이 항공기 조종석 시뮬레이터 앞에서 태블릿 PC를 활용해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본격적인 EFB 운영에 나서면 운항 승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안전 운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항 중 필요한 매뉴얼 검색이 용이해지며, 특히 긴급 상황 발생시 보다 신속하게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또 수시로 변경되는 항로 및 공항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도 몇 분 만에 간편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방대한 양의 항공기 탑재 문서를 태블릿 PC로 대체함으로써 연료 소모 감소와 종이 사용 절감 등 환경 측면에 있어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정 기간 종이 문서와 EFB를 병행하는 적응 기간을 거쳐, 운항 승무원의 능숙한 숙지 후 현업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비행 계획, 탑재용 항공일지 및 중량관리 문서 등 기타 EFB로 전환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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