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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갤럭시S8 '대박' 보인다…예판 이틀만에 55만대

번호이동 시장은 '고요', 갤럭시S8 대기수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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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갤럭시S8이 예약판매 시작 이틀 만에 50만대 이상 팔리며 사상 최고 흥행을 예고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플러스 포함)은 지난 7일과 8일 예약판매 실적이 55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이틀간 성적은 각각 10만대, 20만대에 머물렀다. 갤럭시S8 예약판매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갤럭시S8의 초반 돌풍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공백이 첫 손에 꼽힌다. 대작들이 실종되면서 대기수요가 누적됐다. LG G6가 갤럭시 빈 틈을 노리며 지난달 출시, 사전 공략에 나섰지만 힘에 겨운 모습만 연출했다. 게다가 노트7의 실패가 되레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작인 아이폰8은 오는 9월쯤 출시가 예상돼, 이 기간까지 갤럭시S8이 종횡무진 시장을 누빌 수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판매 시작일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지 회복을 위해 마케팅에 힘을 싣는 삼성전자 전략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약 구매자들의 경우 정식 출시 사흘 전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가 블루투스 스피커, 덱스(DeX, 스마트폰·PC 연결 장치) 등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시한 것도 소비자들 마음을 움직였다.
 
갤럭시S8이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태풍 전야처럼 고요하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전체 번호이동은 지난 7일 1만152건, 8일 1만4539건에 그쳤다. 번호이동 건수는 이통 시장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1만건 근처면 '침체', 2만4000건 이상은 '과열'을 의미한다.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뒤로 미루는 모양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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