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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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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성적표 '흐림'

원화 강세·해외판매 부진 영향

2017-04-06 11:36

조회수 : 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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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과 해외판매 부진으로 증권가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과 내수시장이 침체의 영향에 더해 부정적인 환율, 인센티브 증가 등 외적 악재가 겹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신형 그랜저 등 신차와 전략모델인 소형SUV 코나를 필두로 불황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 감소해 시장 전망치 1조34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1조9000억원, 1조2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로 인한 영향과 미국 현지판매분에 대한 인센티브 상승, 울산 1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달러와 유로화 대비 평균 환율이 각각 3.8%, 7.1% 하락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생산준비를 위해 지난 1,2월 국내 공장 라인 중 일부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는 라인 조정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월달 판매가 부진했던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성장이 둔화된 선진 시장에 비해 잠재력이 크고 회복도 탄력적"이라며 "중국의 자동차 수요·공급은 국가에 의해 조절되는 만큼 합자회사로 진출한 완성차가 지속적인 가동률 하락이나 적자를 겪을 가능성이 낮아 재고 해소 이후 단기에 정상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뉴시스
 
기아차(000270)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50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2조9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나 순이익은 660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보다 30.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공장의 출고 판매와 내수 판매 감소, 달러와 유로 등에 대한 원화 강세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판매 부진은 미국시장 주력인 SUV의 판매가 작년 동기 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멕시코 공장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공장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딜러들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고, 사드 이슈에 따른 타격으로 기아차의 3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나 급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공장 가동률에 대한 우려는 기아차의 인도공장 진출이 상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추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통상임금과 관련된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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