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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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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벼랑끝 전술'에 말려드는 안철수

당 경선일정 결정에 반발…"손, '불참' 배수진에 끌려다녀"

2017-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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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두고 막판까지 파열음을 내고 있다. 4월5일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기로 결정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다. 경선룰 협상 관련 잡음이 계속 나오는 배경에 대해 손학규 전 대표 측이 번번이 경선 불참을 시사하며 배수진을 친 것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손 전 대표 측은 이번 경선일정 협상 과정에서 4월9일 후보 선출을 주장하며 전날 예비후보등록을 일정 협의 뒤로 미루며 벼랑끝 전술을 구사했다. 대국민 인지도와 당내 지지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하루 빨리 경선을 마무리하고 본선 경쟁을 대비하려는 안 전 대표 측에 맞서 당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역전극을 노리는 손 전 대표 측의 전략 차원에서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후보 선출일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늦어질 경우 추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민주당 경선은 4월8일에 결선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4월3일 후보가 선출된다. 민주당 후보 선출 이전인 4월2일에 국민의당 후보를 선출해야 민주당의 컨벤션 효과를 최소화하고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를 본선구도까지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게 안 전 대표의 구상이다. 
 
결국 경선일정을 두고 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인 마찰이 일었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대리인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지원 대표는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에 대해 “지도부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존 선관위의 중재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와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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