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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미래 일자리 해법, 세분화·전문화"

2017-02-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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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각계 전문가들이 10년 후 일자리 해법으로 세분화와 전문화를 꼽았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출현하며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의 업무를 더 세분화하거나 두가지 이상의 능력을 갖춰 새로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15일 과천정부청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열린 미래 일자리 전문가 간담회에서 "한국은 간호 관련 직업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10개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진료 행위에 따라 30개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기존의 일자리도 더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두 가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춰 새로운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일자리 해법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면 외국어와 의료 지식을 동시에 갖추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국내 의사와 연결해주는 의료 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공학 지식과 글쓰기 능력을 갖춘다면 기술 전문 작가가 될 수도 있다.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명순 SK텔레콤(017670) 종합기술원장은 "IT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군의 기업들이 AI 사업을 준비 중인 걸로 안다"며 "SK텔레콤은 10년 후에도 발전할 음성인식·언어처리·영상분석·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15일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 일자리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과 자유토론 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 기술·산업·사회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지능정보기술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미래 일자리를 위해 틀을 잡는 작업을 정부와 전문가들이 모여 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라며 "전체적인 어젠다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을 10년으로 잡아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래 직업·교육·사회안전망·창업·기업혁신 등 20여명의 일자리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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