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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동양파일, 새해에는 주가 부진 털고 반등할까

2016-1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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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체 동양파일(228340)이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양파일은 첫날 거래를 9100원에 마친 이후, 5월13일 1만1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두달 간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26일 동양파일은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7570원에 마감했다.
 
동양파일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의 암반에 전달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재인 콘크리트 파일(PHC파일)을 제조하는 곳이다. 동양파일의 최근 약세 흐름은 주택건설 시장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양파일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32%로 동종업체 대비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파일의 매출 비중 증가가 수익성 호전 이유로 작용했다.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8년 이후 주택건설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층건물과 내진설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동양파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파일이 제조하는 PHC파일은 건축물 등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하는 자재로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특히 매립지와 해안가 인근 지역처럼 지반이 약하거나 건축물의 하중이 큰 경우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으며, 최근 고층건물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파로 인해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기존보다 단위 면적당 PHC파일 투입량이 늘어나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파일이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지진의 영향으로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진설계 의무 건물이 3층 이상에서 2층 이상으로 변경되는 안이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 적용될 예정"이라며 "내진설계 의무범위가 확대될 경우 내년 콘크리트 파일의 신규 수요는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동양파일이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갑호 연구원은 "동양파일의 내년 매출액은 1300억원 수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콘크리트 파일 수요가 가능한 상황인데다가 내진설계 강화 정책으로 신규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 동양파일은 영업이익률 30% 수준으로 매년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로 낮은 멀티플을 적용 받고 있다. 내진설계 의무범위 확대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된 만큼 저평가 구간을 탈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체 동양파일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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