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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씨, ‘서울시 안전상’ 수상

올해 서울시 안전상 개인 7명, 단체 1곳 선정

2016-11-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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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 안전상’에 화재현장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구하고 숨진 고 안치범(28)씨를 포함해 개인 7명과 단체 1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9월9일 오전 4시20분쯤 마포구 서교동 원룸 화재 당시 가장 먼저 건물을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하고도 화재건물에 다시 들어가서 잠든 이웃을 깨우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끝내 숨졌다.
 
서울시 제2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안씨 외에도 길에서 쓰러진 50대 남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려낸 서울수명초등학교 5학년 이수빈(12·여)양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구성된 서초구 안전문화운동 추진 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재난대비 훈련과 세월호 참사 등 재난현장 지원에 앞장서온 김경래(70)씨를 선정했다. 
 
또 서울시 전문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서정옥(54·여)씨와 근무가 없는 날 집 인근 요양원 화재 현장을 진화한 황정선(50)씨, 납치당할 뻔한 여성을 구한 김현철(40)씨,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홍예지(21·여)씨 등이 선정됐다. 
 
단체 수상자는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 관할 전체 한강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 전화가 선정됐다. 
 
시는 지난 8월8일부터 9월16일까지 개인 25명과 단체 10곳을 추천 받아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 안전상은 생활 속에서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여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안전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지만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해 안전한 도시 서울을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안전상을 수상한 홍예지씨가 지난 4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열린 '서울메트로 의인 및 신고시민 포상식'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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