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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순실 귀국, 주변과 입 맞췄나"…야당, 최씨 즉각 검찰 출두 압박

조직적 진상 은폐 의혹 제기…새누리 "일단 수사 지켜보자"

2016-10-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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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귀국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한목소리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최씨가 하루정도 몸을 추스른 뒤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증거인멸 시도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의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검찰은 최순실씨에 대한 신병을 즉각 확보하고, (최씨는) 건강이 안 좋으면 검찰에서 쉬어라. 모처에서 입을 맞추고 진실을 은폐하는 시간을 검찰이 벌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2~3일 간의 흐름을 보면 사건 관련 당사자들이 입을 맞추고 행동도 맞춰서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며 “정권 차원에서 진상의 정확한 파악을 막으려는 세력들이 비호하는 흐름도 보인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의혹의 당사자 고 아무개씨와 중국에 있는 차은택 감독, 독일에 있던 최순실씨의 귀국 시점과 일정이 딱 떨어진다”며 “연락을 않고서는 어렵다. 공동행동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은 최씨를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입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 결과는 뻔하다”며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은폐를 기도하면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처럼 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일부 비박(박근혜)계 의원은 최씨의 즉각적인 소환을 주장해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씨가 귀국한 만큼 검찰 수사를 차분하게 지켜봤으면 한다”며 “이 사건과 관계된 기관, 사람들이 모두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책임있게 국정을 수습하는데 동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박계인 하태경 의원은 “검찰은 지금이라도 당장 최순실씨를 체포해야 한다. 검찰이 최씨를 공항에서 바로 체포해서 구속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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