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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예상치 부합했지만…국내 관련주 수혜 미미할 듯

스마트폰 시장 중장기 전망 밝지 않은 점 부담

2016-10-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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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애플의 수익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아이폰7 관련주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 수혜는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9% 하락한 469억달러,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20% 하락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1분기 매출액은 760억~780억달러, 영업이익률은 38~38.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수익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8%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 아이폰 관련주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애플 아이폰7 시리즈의 성적에 따라 국내 관련주가 어느 정도까지 긍정적 영향을 받을지가 관심사다. 국내 애플 관련주로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슈피겐코리아(192440),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사 인터플렉스(051370), 세라믹 칩 생산업체 아모텍(052710) 등이 있다.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애플 아이폰7 플러스 모델 판매 호조에 따라 애플의 단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의 경우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아이폰7 시리즈 수요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IT업종의 4분기 아이폰 부품 수급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반도체 수요 부담 우려는 경쟁제품으로 커버될 전망"이라며 애플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중장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산업의 마진 하락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갤럭시노트7 이슈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존재한다"면서도 "국내업체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지난 9월16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7 플러스를 만져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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