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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CJ E&M, 음악플랫폼 분사…"주가 영향 제한적"

2016-09-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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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CJ E&M(130960)이 음악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데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M은 지난 7일 음악플랫폼 엠넷닷컴 등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CJ디지털뮤직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CJ E&M은 코스닥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출범한다. 분할일은 오는 12월1일이다.
 
이는 음악플랫폼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멜론, 벅스 등 동종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미국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최근 국내 음악플랫폼 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애플뮤직은 3대 가요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와 파트너쉽을 맺으면서 국내 디지털 시장에서의 전투 태세를 갖췄다. 최근 들어 멜론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편을 통해 카카오계정 로그인 기능을 추가하고, 벅스가 가수 황치열, 긱스 등이 소속된 하우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신설회사는 유통 및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분할되는 회사는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여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과 아울러 경영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음악 플랫폼 사업과 관련하여 신설회사는 신규사업 확대, 서비스 경쟁력 제고,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하여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물적분할로 인한 효과를 단기간에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CJ E&M의 주가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CJ E&M은 8일 전날보다 2,21% 오른 6만9500원에 장마감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드라마사업 부문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물적분할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B2C 음악플랫폼 사업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독립적이고 과감한 액션을 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며 "물적분할에 의한 의사결정과정 신속화,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악해야 할 요소로서, 물적분할 그 자체만으로는 펀더멘탈 변화 및 주가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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