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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분양 전성시대…강북·부산까지 '활활'

8·25 가계부채 대책 무색…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승세

2016-09-05 15:36

조회수 : 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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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강남 재개발·재건축의 열기가 강북과 부산까지 번지고 있다. 정부가 분양시장의 과열현상을 잡기위해 집단대출 규제를 비롯해 최근 가계부채 대책까지 발표했지만 분양시장은 연일 뜨겁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서울 청약경쟁률로는 최고인 100.6대 1을 기록했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를 적용받는 첫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강남의 청약 열기는 강북까지 이어졌다. 지난 8.25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이후에 견본주택을 개관한 '래미안 장위1'은 올해 강북권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청약률을 달성했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 짓는 '래미안 장위1'은 총 403가구 모집(특별공급 87가구 제외)에 8510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1.1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분양해 강북권 상반기 최고 기록을 세운 '답십리 파크자이'의 평균경쟁률 19.75대 1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삼성물산은 강북지역 거주자들의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전세가 상승과 정부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현 시점을 내 집 마련의 적기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명륜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식을 줄 모르는 서울의 분양 열기는 부산 분양 시장까지 이어지며 분양흥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부산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명륜4구역 재개발 '명륜자이'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견본주택 개관 후 주말까지 사흘간 4만여 명의 관람인파가 몰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보기 드문 우산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정부의 공급 감소와 분양 보증건수 축소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추가 대책' 발표 이후 분양하는 현장임에도 청약 열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공급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이번 대책에 담기면서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서울 내 분양단지에 청약자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명륜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멸실 가구 증가에 전세 지속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으로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당분간 분양 시장 과열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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