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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상장 앞둔 까사미아, 기대반 우려반

2016-08-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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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직영점 비중을 전국으로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중국 등 해외 시장도 넘본다.
 
지난 1992년 법인으로 출범한 까사미아가 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까사미아는 공모자금을 토대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현재 직영점 21곳과 대리점 46곳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직영점은 50곳, 대리점은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4억원, 117억원이다.
 
까사미아는 인구 30만명 이상의 지방도시를 대상으로 직영점을 오픈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직영점의 비중을 전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대형 매장도 확대한다. 현재 광명역 인근에 국내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의 복합매장을 조성 중이다. 올 1월 이케아 광명점 옆에 가구 전시장이 포함된 호텔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중국 온라인몰을 열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사업도 시작한다. 온라인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직영매장을 열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까사미아의 확장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가구시장의 구매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지난해 까사미아의 온라인 채널 매출액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성장했다. 또 한샘과 리바트 등 이미 대형 가구사들이 오프라인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같은 전략으로 추격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재구매율이 65%로, 이미 특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힘의 분산보다는 집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형 가구 브랜드사 위주로 오프라인 매장이 확대됐다"며 "최근 가구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액이 연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투자 대비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리뉴얼을 마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까사미아 대치점 모습. 사진/까사미아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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