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승근

역세권 소형아파트, 비역세권보다 청약경쟁률 10배 높아

역세권 단지 출·퇴근 편리하고 상권 발달

2016-08-02 11:05

조회수 : 3,04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수요층의 유입이 두드러져 시세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또한 타 지역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출·퇴근 환경이 좋고,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기 때문에 주변 단지에 비해 높은 시세와 가격상승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도보 5분 거리인 '봇들8단지휴먼시아'(2009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7월 말 기준 평균 매매시세는 9억원이다. 웬만한 강남 아파트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가격이다. 이는 2년 전(8억3000만원) 보다 7000만원 상승했으며, 3년 전(7억8500만원)보다는 1억이 넘게 올랐다. 또한 최저가 시세대비(2013년 3월) 무려 23.4%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판교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봇들4단지휴먼시아'(2009년 7월 입주) 전용 84㎡의 현재 평균 매매시세는 7억원으로, 봇들8단지휴먼시아에 비해 2억원 정도가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한 최저가 시세(2013년 2월) 대비해 상승폭도 17.1%에 그쳐 봇들8단지휴먼시아와 차이를 보였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단연 높다. 특히 소형평수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데 부동산114,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경기 역세권 지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30.52대1을 기록했다. 반면 비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3.4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비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시장에서 지하철역과의 인접 여부는 청약 성적은 물론 집값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같은 역세권이라도 단일역보다는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환승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 최승근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