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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저축은행, 할부금융 상품개발 나선다

자동차보다 내구재에 집중…올 하반기 상품 출시

2016-05-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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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할부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할부금융업을 등록, 캐피탈 라이센스를 승인을 받은 5곳의 저축은행이 할부금융 상품 개발에 나서고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SB, JT, 인성, 웰컴, 조은저축은행은 할부금융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약관심사를 지난 달 5일 최종승인을 거쳐 현재 상품개발을 통한 출시만을 앞두고 있다.
 
할부금융이란 일시불로 지급하기에 가격 부담이 큰 제품을 할부로 구입할 경우 금융사가 제조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개입해 물품대금을 대신 제조업체에 일시불로 지급하고 소비자에게서 물품대금을 일정 기간 분할해 받는 금융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주택할부처럼 고객이 직접 할부금융사를 찾아가 자금대출을 받거나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고객이 할부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판매점을 통해 신청하는 방법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할부금융이 가능한 품목은 주택, 자동차, 전자제품, 사무용 기기, 교양오락기기, 가구, 광학기기, 악기 등 다양하다.
 
그간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할부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금융당국의 승인과 이미 할부금융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캐피탈사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개발 및 출시를 검토해왔다.
 
저축은행 업계는 할부금융의 핵심인 자동차 금융에 대해 현재 캐피탈업계가 선점한 영업권역이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구재 상품개발 등 서비스업종에 대한 할부금융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의 경우 기존에 저축은행을 통해 할부금융과 유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구매자금대출을 받지 않아도 돼 할부금융을 이용한 사업 기자재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할부금융은 카드사들의 할부와 똑같은 금융형태를 띄고 있지만 카드사들과 비교적 한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어 저축은행업계는 이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생각이다. 
 
특히 할부금융은 대출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제약을 받는 지역여신의무비율 등 대출상의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있어 영업권역 확대가 비교적 수월하다. 
 
다만 저축은행업계가 이용 중인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에는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전산체계가 마련돼있지 않아 할부금융업을 등록한 저축은행별로 자체적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할부금융 시장 진출에 대한 근거가 마련돼 조직이나 인력부분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영업자 및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할부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할부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할부금융업을 등록, 캐피탈 라이센스를 승인을 받은 5곳의 저축은행이 할부금융 상품에 개발에 나서고있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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