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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지난해 국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 첫 적자

1조6220억 규모 적자…수입 증가·수출 감소 탓

2016-05-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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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여파로 인한 전 세계적 디젤차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2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는 14억1684만달러(약 1조6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디젤 승용차 수입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출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입은 62억9359달러(약 7조206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수출은 2014년 57억8619달러에서 15.7% 감소한 48억7675달러(약 5조5830억원)였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전세계적 디젤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디젤 승용차 무역 수지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한 폭스바겐 전시장에 폭스바겐코리아가 벌였던 친환경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씽크 블루'의 문구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국내 시장의 높은 디젤 승용차 수입 증가세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들이 주도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6만8000여대의 수입 디젤 승용차 가운데 이들의 비중은 68.9%를 차지했다. 
 
비록 지난해 4분기 폭스바겐 디젤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역시 디젤차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인 분위기지만 1분기 역시 디젤차 무역 수지는 8393만달러(약 961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점차 디젤 승용차 수입 증가의 기세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2500cc 초과, 2500cc 이하 디젤 승용차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분기, 25분기만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린 디젤로 각광받던 디젤차가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은데다 각 사별 차세대 친환경차 주도권 선점을 위한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는만큼 디젤 차량의 인기는 확실히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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