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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안희정 '대선 교두보' 만들기 쉽지않네

총선 본선 나간 측근들, 야권분열·여권강세 속 '고전'

2016-04-04 15:42

조회수 : 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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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측근들의 공천 성적표로 희비가 엇갈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총선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시장과 안 지사의 측근 인사들이 국회에 얼마나 입성하느냐에 따라 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경우 10명 가량의 측근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다. 총선을 통해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던 박 시장의 당초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가 당선 안정권인 11번에 배정돼 국회 입성을 바라보고 있고, 지역구에서는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강북갑의 천준호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두 후보 쉽지 않을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는 각기 단일화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천 후보는 4일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돌입했고, 기 후보는 지난 2일 국민의당 김인원 후보와 정의당 박창완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기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고, 정의당은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상당수의 측근들이 더민주 후보로 공천장을 받았지만 본선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그들이 출마한 대부분의 지역이 열세 내지 접전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 충남 보령서천은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49.7%의 지지를 받아 더민주 나소열 후보(29.0%)를 크게 앞섰다. 같은 날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43.7%로 더민주 박수현 후보(30.5%)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전일보>가 충청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를 보면, 대전 유성갑에서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가 36.1%로 더민주 조승래 후보(24.9%)를 앞섰다.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이후삼(충북 제천단양), 조한기(충남 서산태안), 정재호(경기 고양을) 후보 등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충남 홍성에서 “더민주를 뽑아주셔야 ‘안희정 대망론’이 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인들은 '큰 정치인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안 지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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